미국시간으로 1월 13일, (한국시간 1월 14일) 애플은 기존에 있던 애플 원 구독요금에 이은 새로운 구독요금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바로 "애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입니다.
그리고 그러면서 아예 기존의 로직 프로와 파이널컷의 아이콘이 살짝 바뀐듯한 아이콘을 보여줬는데요, 이게 과연 애플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일지는 좀 더 봐야 할 거 같습니다.

애플이 이렇게 갑자기 "파이널컷과 로직 프로까지 묶은 구독 상품"을 내놓는다는 것이 저는 솔직히 "하나도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이미 이 부분은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용 파이널컷 프로와 로직 프로를 내놓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되었던 것이라 이상할 것이 없었습니다. 문제는, 여태까지 애플이 해오던 어플 구독 서비스가 지나치게 비용이 세다는 지적이 많이 나왔고, 이런 상황에선 "에이 그냥 캔바-다빈치리졸브-캡컷을 쓰고 말지..."라고 주저하는 아이패드 유저들 / 그냥 어도비 CC를 구독하는 게 낫지 않나? 싶은 맥 유저들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된 상황이었습니다. 애플은, 이 상황을 타개해야 했죠. 그리고, 그 상황에 캔바가 갑자기 어도비를 저격하면서 "어피니티 바이 캔바와 캔바 Ai는 어도비의 어도비 CC,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Ai보다 저렴합니다!" 라며 공세를 펼쳤죠.
드디어! 아이패드용 로직 프로, 파이널 컷 프로가! 그런데!
오래전 아이패드 M1과 맥북-맥미니 M1이 동시에 나올 때 많은 사람들 입에서 회자된 말이 있었습니다. 음... 어차피 맥이나 아이패드나 하드웨어 아키텍처가 같아지면... 파이널 컷이나 로직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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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타난 새로운 어피니티. 어피니티 by Canva
지난 몇 주 전, 어피니티 (Affinity) 툴들의 판매가 모조리 막혔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 많은 유저들은 불안감에 떨었습니다. 그나마 어도비 CC의 대체 제품 소리를 듣던 어피니티가 몇달 전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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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에서 애플도 "우리가 잃은 것을 되찾아오겠다!!"라는 입장이었을 겁니다. 근 몇 년간 애플은 "이제 파이널컷을 쓰는 업계 사람들이 줄어들 것이다"라는 전망 예측을 그대로 받아오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국 기준 영상 관련 전문 업체들은 파이널컷에서 프리미어 프로로 조금씩 넘어왔었고 (이게 맥보다 PC가 더 가격이 저렴했기 때문에 그랬던 거긴 합니다.) SNS 숏폼 영상의 시대로 바뀌면서 캡컷의 시대가 왔지만 애플이 대처를 한다고 냈던 아이무비의 새 버전은.... 사람들에겐 그저 썰렁한 반응이었습니다. (그 사이 메타는 Edits, 구글은 유튜브 크리에이트라는 툴을 내면서 더더욱 그랬죠.)

그런데 이번에 애플이 구독요금제 개편을 하면서 이제 파이널컷 따로, 로직 프로 따로 구독하던 것을 묶어서 애플 원처럼 낸 것을 생각하면 애플도 드디어 "애플 원 서비스 식으로 하는 것이 제일 낫다"라는 것을 인제야 터득한 거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 요금제가 출시될 거란 루머가 들렸을 때도 "음... 그래도 로직프로-메인스테이지 따로 / 파이널컷-모션 따로 / 픽셀메이터 따로 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예 로직, 파이널컷, 픽셀메이터, 모션까지 묶인 상품에 기존의 iWork 가 추가된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음... 아이워크가 묶인 건 "읭?" 하실 수도 있는데요. 아이워크는 원래 "애플 기본 어플"이라서 애초에 문서 작성과 저장은 다 애플 장비를 샀다면 무료였습니다. 그런데 구독제 요금에 넣었다는 것은 뭔가가 더 있다는 건데요.
애플이 드디어 "One More Thing"을 오랜만에 꺼내 들었습니다. 바로 "구글과의 협력 발표"였고... 이게 그 마지막 퍼즐이었던 거죠.
애플은 이제 차기 시리를 포함한 새 애플 인텔리전스에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합니다. (물론 기존 OpenAI와의 협력은 아마도 종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OpenAI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와 이미 협력 중이었으므로 대미지는 덜하긴 합니다.) 그러면서, 차기 아이워크의 문서 관련 기능에 "제미나이 Ai 관련 기능이 보강되는 형태"로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으로 보였고...

새 아이워크는 "애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구독자"에게 제미나이 관련 기능을 대놓고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건 아무래도 한동안 삼성에게 Ai 관련해서 많이 두드려 맞았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써 삼성-구글 관계도 조금 재밌게 흘러가게 되었습니다. 삼성의 갤럭시는 원래 안드로이드 자체가 제미나이가 자체탑재라서 크게 문제는 없으나 드디어 "iOS/iPadOS 에 제미나이 탑재"라는 특이한 상황을 맞이하게 된 거긴 합니다.

이제 중요한 거는 "가격" 이겠지요. 결론만 말하면 "현재 어도비 CC보단 쌉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어도비가 다소 비정상적이게 높은 구독료를 책정 중이긴 한데, 현재 개인용 기준 애플 원 구독료가 14,900원이고, 애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요금이 개인용이 19,000원 입니다. 어도비CC 구독료가 현재 한국에서는 클래스 101과 제휴 중인 요금제를 이용해도 34,900 원 정도라 쳤을 때, 33,900원이니, 1000원이 싸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평생교육원에 재학 중인 분들은 애플 교육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놀랍게도 이건 방송통신대학교 재학생도 적용됩니다) 그러면 애플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이용료는 월 4,400원입니다. 이쯤 되면 정말 대놓고 "어도비 저격용"이라는 말이 느낌이 확 오는데, 이쯤 되면 어도비도 결단을 안 하려야 안 할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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