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일 전부터, 메타의 어플들, 그러니까 인스타그램이나 스레드를 켜신 분들은 뭔가 뜬금없는 메세지가 떠서 놀란 분들도 있을 겁니다. 메타에서 드디어 "Ai 서비스를 개시했다" 라는 거인데요. 정확하게, 메타는 2025년 12월 30일 싱가포르의 Ai 업체 "버터플라이 이펙트" 라는 회사를 인수했고, 그 회사의 Ai 서비스 이름이 마누스 였던 건데, 아예 메타가 인수 후 한글판 어플을 3월에 출시하였습니다.
혁신의 새로운 시대를 위해 Manus가 Meta에 합류합니다
Manus가 Meta에 합류하며, 우리는 현재의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는 동시에 더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범용 AI 에이전트 기능을 더 많은 사용자와 기업에게 제공하기 위해 제품 개선을 가속화할 것
manus.im
그런데, 이렇게 된 배경은 좀 복잡합니다. 좀 어이없지만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M&A" 였다는 점이죠. 정확하게 마누스 측에서는 Ai 에이전트나 시스템은 만들어놓고 "멀티모달 LLM(Ai 다중 언어모델)이 없어서" 앤스로픽의 "클로드 Sonnet의 오픈소스 버전" 을 썼다던가, 오픈Ai의 GPT-o1 등의 LLM을 쓴다던가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문제는 메타도 상황이 똑같았다는 거죠. 정작 LLM 엔진인 LLaMa를 만들었으나, 이걸 클라이언트화 하질 못하여, 의도치 않게 Ai 연구자들에게 LLM 바이너리만 풀어서 거의 "Ai 실험용(?) 엔진" 소리를 들었는데, 이게 의외로 쏠쏠하게 쓰인 분야가 있었으니 이른바 "오픈클로" 로 대표되는 Ai 에이전트 였던 것이죠. 오픈라마 LLM을 쓸 경우 설치 방법은 많이 복잡해지지만, 제미나이 API나 기존 유료 AI API를 쓰는 것에 비해 들어가는 돈이 많이 줄어든다 (그냥 통신을 연결할 인터넷 사용료와 전기료가 끝이었습니다.) 는 장점으로 인해, 오픈클로 입문자들에겐 "좀 번거로워도 메타 오픈라마 LLM을 쓰는게 좋다" 는 게 이미 개발자들에게 알음알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대충 이런 거에는 냄새를 기가막히게 잘 맡는 메타와 저커버그여서 그런걸까요? 그래서 아예 메타는 2025년 12월 30일에 아예 마누스를 인수하고 마누스의 Ai 에이전트 기술에 메타의 LLaMa 언어모델을 합치기로 합니다.
물론 그 사이에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원래 마누스의 모기업인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처음엔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가 싱가포르로 이전한 터라 중국 정부의 견제가 있었는데.. 아, 하필 미국의 뒤엔 도널드 트럼프가 있었고(...) 메타는 그래도 빠르게 중국쪽과 얽힌 지분을 정리하고, 아예 "미국회사화" 하는 데 성공하면서 지금에 이른 것이지요. 어쩌면 미국의 "Ai 패권주의" 와도 얽힌 거기도 해서 참 기분이 묘합니다.

아무튼 다시 마누스 그 자체의 기능적인 부분으로 돌아와서, 마누스의 강점은 "Ai 에이전트" 라고 메타는 말합니다. 즉, 기존의 Ai 시스템들은 나름의 강점을 가지고 있긴 한데, 대표적으로 앤스로픽의 클로드가 "글을 쓰고, 리서치를 하는데" 아주 극강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거 같이 마누스는 "메신저와 연동하기 좋은 에이전트를 별도 작업 없이 바로" 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텔레그램에 먼저" 라는 점이 조금 코믹하긴 합니다. 메타의 메인 메신저는 "페이스북 메신저" 아니면 "왓츠앱" 일텐데, 일단 연동되는 메신저가 텔레그램인게 좀 어이는 없어보이지만, 일리는 있습니다. 왜냐면 보통 오픈클로로 Ai 에이전트를 구축후에 메신저 연동은 텔레그램과 디스코드가 반쯤 표준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그런 연유인 것으로 보입니다만. 차후 업데이트를 하면 이 부분은 이제 메타의 다른 메신저 어플과 붙을 듯 합니다.
그리고 또다른 문제 아닌 문제는... "이미지 생성이나 동영상 생성에서는 아직은 구글의 나노바나나 엔진을 쓴다" 라는 점입니다. 물론 메타에서 동영상이나 이미지 생성 기술을 안만든건 아니지만, 메타 자체 시스템과 통합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면서 생긴 장점 아닌 장점은 "나노바나나 프로를 일단 메타의 Ai 시스템으로나마 경험해본다" 가 클겁니다. 왜냐면 나노바나나 프로는 구글 제미나이에서는 결제를 하지 않으면 그냥 일반 나노바나나 (제미나이 플래시 이미지) 로만 이미지 생성이 되고, 이때는 워터마크를 지우지 못하기 때문인데, 마누스로 돌린 나노바나나 프로 엔진은 일단 워터마크가 뜨지 않고, 대신 자체 생성크레딧이 깎이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좀 보완할 점이 있긴 합니다. 안드로이드쪽 시스템에서는 그래도 페이스북을 포함한 메타 계정 연동이 바로 되는데 비해, iOS 쪽에서는 메타 계정 연동이 바로 안됩니다. 애플, 구글 등의 계정으로 로그인 후 추가연동하는 방식이라 그냥 계정을 2개 만드는 꼴이 되는데, 또 사파리를 포함한 웹브라우저로는 메타 계정 연동이 되는 다소 일관성이 없는 계정 연동이 보이는 것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물론 메타는 보통 스레드 때도 그랬고, 일단 "내놓고 후에 업데이트로 수정하는" 일처리 방식을 보였기 때문에 이거도 업데이트 되면서 수정은 되겠지만 아직은 뭔가 아쉬운 요소인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텔레그램으로나마 테스트해본 Ai 에이전트 기능은 좀 신기하긴 했습니다. 이전에는 오픈클로 시스템으로 구축해야 텔레그램에서 Ai 에이전트를 돌릴 수 있었던 데 비해, 메타 계정과 텔레그램 연결이 가능하면 바로 에이전트 기능을 쓸 수 있는 점은 매력적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페이스북 메신저와 연동이 되겠지요. 페이스북 메신저의 기능이 더 강력해질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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