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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현씨의 글들

한국의 두번째 노벨상, 그리고 첫번째 노벨문학상 (한강 작가)

by EH0401 2024.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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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도 어제 뉴스속보가 뜬 것을 보고 다소 어안이 벙벙하고도 놀라웠습니다. 한국의 두 번째 노벨상, 그리고 첫 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나온 것인데요.

노벨상 공식 홈페이지에 뜬 정말 펄-럭할 장면…


네 한강 작가님이 “한국의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 그리고 “한국의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 그리고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라는 엄청난 기록을 쓰셨습니다. 그러나 역시 노벨상에 관련한 일화 (노벨상 수상 연락이 왔을 때 “내가 왜?”라는 답을 했다는 밥 딜런…)과 비슷하게 한강 작가님은 가족들과 “저녁 식사 중” 이셨다고 하더군요.

이번에 스웨덴 한림원은 <소년이 온다>를 주 선정 이유로 밝혔습니다. ”근현대사의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직시한 것“ 이 그것이라는데요. 아무래도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4.3 사건에 대해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도 어느 정도 반영이 되었다 합니다.)

소년이 온다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2024년 올해 출간 10주년을 맞이하여 양장 특별판으로 새롭게 옷을 입은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는 이렇듯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역사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을 절박하게 복원한다.
저자
한강
출판
창비
출판일
2014.05.19

작별하지 않는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고 2018년 『흰』으로 같은 상 최종 후보에 오른 한강 작가의 5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면서부터 큰 관심을 모았고, 그뒤 일 년여에 걸쳐 후반부를 집필하고 또 전체를 공들여 다듬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본래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2015년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작별」(2018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잇는 ‘눈’ 3부작의 마지막 작품으로 구상되었으나 그 자체 완결된 작품의 형태로 엮이게 된바, 한강 작가의 문학적 궤적에서 『작별하지 않는다』가 지니는 각별한 의미를 짚어볼 수 있다. 이로써 『소년이 온다』(2014), 『흰』(2016), ‘눈’ 연작(2015, 2017) 등 근작들을 통해 어둠 속에서도 한줄기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고투와 존엄을 그려온 한강 문학이 다다른 눈부신 현재를 또렷한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래지 않은 비극적 역사의 기억으로부터 길어올린, 그럼에도 인간을 끝내 인간이게 하는 간절하고 지극한 사랑의 이야기가 눈이 시리도록 선연한 이미지와 유려하고 시적인 문장에 실려 압도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저자
한강
출판
문학동네
출판일
2021.09.09


참고로 저는 한강 작가님의 <흰> 이란 책을 꽤 좋아하는데요. “삶과 죽음, 그리고 기타 여러 가지에 대한 하얀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꽤 좋은 인상을 받아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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