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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현씨의 글들

의현씨의 사진 기록 - 올해 찍은 그 많은 사진들 중 11개

by EH0401 202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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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대충 티스토리 공지를 보면 “올해 찍은 사진 11개를 오블완 챌린지 주제로 써보라 “라고 되어 있습니다. 어제 쓰려던 글감을 하루 밀어서 쓰면 이게 될 거 같긴 하네요. 아무래도 벌써 시간이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다음주가 2024년의 12월입니다. 참 여러모로 저에게도 쉬운 한 해는 아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도 12월까지 오게 된 것은 뭔가 참 감사한 것이 있지만 또 내년은 어떻게 이걸 헤쳐 나가야 하나 싶은 복잡한 생각이 어느 정도 섞여서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올해는 굉장히 뭔가는 많이 하고, 어딘가는 많이 간 거 같은데, 이게 뭔가 정리가 안 되는 게 저에게도 좀 아쉬운 일이라, 그냥 사진첩을 한번 뒤져보기로 했습니다. 올해에는 그나마 이 수많은 사진을 찍은 것들 중에서 11개의 이야기를 건질 수 있을까요?

해가 시작하자 본 첫눈…
2024년 1월 9일 눈이 아침부터 많이 왔던 날에… (사진 - EHSonG)

솔직히 올해는 “첫눈“을 굳이 11월-12월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었던 거 같습니다. 한 해가 시작하고 바로 한 주 만에 눈이 꽤 많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날 아마도 병원에 진료를 가러 갔었는데, 병원 근처 카페에서 대기하다가 주차장에 눈이 넓게 쌓여있었습니다. 대충 그때 느낀 감상도 브런치에 적어 놓았던 거로 기억합니다. 아 브런치에 있네요.

눈길

의현씨 단편선 - 시 - 003 | 자주 가던 카페 주차장에 눈이 내렸다. 길게 온 눈에, 치워지지 않은 주차장 바닥 아무것도 더럽혀지지 않은, 하얀 길은 아주 작게, 아주 작게 만들어진 어느 설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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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출장지에서.

2월 제주도 출장은 좀 에피소드가 좀 있었습니다. 같이 오시기로 한 일행분들이 비행기가 그만 김포로 회항을 하면서(…) 저 혼자 제주도에 하루를 낙오가 되어버렸던 것인데, 결국 부랴부랴 당시 공항 인근에 있던 아스타호텔에서 거의 반강제 호캉스(…)를 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서울에서 주말일정이 따로 있어서 다른 분들보다 일찍 제주도를 떠나 서울로 왔는데, 비행기 시간이 저녁 비행기라 아침에는 “그냥 혼자 여기를 가보자!!” 라면서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들르고 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 이걸 만든 게 “넥슨”이라는 게 참 기분은 여러모로 묘한데 (올해 카트라이더 쪽 관련해서나 메이플스토리 관련해서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넥슨이었던지라…) 암튼 그래도 가볼 만한 가치는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특히 잡스의 역작이라는 넥스트의 컴퓨터… 가 실물로 있다는 거, 애플 덕후들에겐 못 참을 것이라 봅니다.)

당시 호텔에서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그냥 근처 편의점에서 파는 맵탱 쇠고기맛하고 콜라하고만 대충 때운 석식을 먹고 TV를 틀었는데 UFC298 재방송이 나오더군요 (어휴 이 답답이들의 직업병..)
넥슨컴퓨터박물관, 저기 왼쪽에 넥스트큐브가 있고, 사진에는 프레임 밖에 벗어나있지만 “20주년 에디션 맥킨토시“도 있었습니다.
뉴튼 메세지패드, 물론 이게 나올 당시엔 “망작” 취급을 당했었지만… 이 제품의 후신이 “아이패드”가 되어서 돌아올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지금 제가 글을 쓰는 거도 아이패드에서 대부분 쓰고 있네요.
(좋은 의미는 아니지만) 일만 하다 한 해 다 간 거 같아.

솔직히 올해 아쉬운 것은 올해는 뭔가 “자유여행”으로 어디를 간 곳이 많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금전적인 여유가 있진 않아서 그런 것도 맞고, 아무래도 “자가용이 없다 보니” 국내라도 뭔가 돌아다닐 여유가 많지 않았던 것이 큽니다. 뭐 핑계라면 핑계겠지요. KTX라도 타면 여수는 여수엑스포역 근처에도 여행지가 많으니까요. 뭐 아무튼 내년에는 좀 자유여행으로 돌아다닐 곳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또 어도비스톡 스톡사진 판매처나 셔터스톡 기고자 같은데 투고할 사진도 많아지겠지요.)

올해 제가 다니는 교회 방송실은 제 사무실 (EH41)에서 장비 개선 컨설팅 및 개선공사를 진행했었습니다. 모니터 증설부터 해서 따로 모니터암을 책상에 달아서 놓고 하는 과정이 뭔가 노트에 그려놓은 거와 실측이 좀 차이가 나서 걱정인 부분도 있긴 했는데, 그럭저럭 생각한 대로 설치가 잘 되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올해는 선거철이라서 그런지 정당이나 시민단체쪽의 중계나 촬영 요청도 열어놓긴 했었는데.. 정당 1곳 정도만 촬영 요청을 해오셨더군요. 아무래도 이젠 정당들이 자체 유튜브팀을 구축해놓는 경우가 많아져서, 개인 사무실 단위로 촬영이나 행사 중계를 냅다 맡기시지 않거나 했다는 것은 씁쓸함이 크긴 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그냥 교육재단이나 그런데 행사 중계나 받아 두는 거로…
그나마 기관 행사도 국회에서 하는 행사 중계 한건을 받아서 하긴 했는데… 국회도서관 강당은 꽤 컸고, 새로 굴린 USB 오디오믹서는 정말 잘 구한게 맞았고, 대신 차량운행으로 장비 운반하는데 국회는 너무 넓었고… (주차장에서 국회 도서관까지 캐리어가방을 들고 정말 혼자 낑낑댄 마당이긴 했습니다.)
따로 촬영 보조 프리작업 받아서 간 어린이집에서 이 토끼쿠션이 집에 들여놓고 싶을 정도로 귀여워서 찍었습니다(…)
앙코르와트

확실히 제가 “서울 촌놈”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게… 앙코르와트를 정말 처음 가봤습니다(…) 하긴, 제주도도 겨우 가는데, 앙코르와트를 처음 가보는 게 이상할 것은 없었지요. 아무튼 처음 가본 감상은… 진짜 크긴 컸습니다. 그리고 앙코르와트가 있는 씨엠립 지역은 “아 그래도 캄보디아를 가는 이유가 없진 않구나” 했습니다. 다만, 최근 캄보디아에 관한 씁쓸한 뉴스들이 들려오면서 한국인들에게 다소 “기피 여행지” 소리를 듣고 있다는 것은 뭔가 씁쓸한 소식이었는데, 어서 빨리 캄보디아의 치안 상태가 나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아침에 이 앙코르와트 들어가는 길목에 호수나 연못쪽으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데, 이때 카메라에 잡히는 사진은 뭔가 신비한 기분까지 주게 합니다. (사진-EHSonG)
원래 고대시대 앙코르와트는 굉장히 깨끗한 석재로 되어 있어서 햇빛을 받으면 딱 정확하게 “금색”의 반사광을 띄었다 합니다. 물론 이젠 여러 이유로 풍화된 부분이 많지만, 아침에는 그 반사광이 여전히 났습니다.
마지막 사진들 - 지친 한 해를 정리하며

솔직히 올해를 정리하는 문장은 “참 지친 한 해였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연초부터 개인적인 금전관계 부분이 좀 많이 꼬이고 하면서 사무실에도 재정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고, 그러다 보니 진짜 “블로그나 유튜브, 인스타를 포함해 콘텐츠 수익을 못 올리면, 콘텐츠 회사로써의 존재이유가 없다”라고 냉정하게 봤던 한 해였습니다. 그래도 참 행사 중계라던가 이런 게 아예 0건이 아니었고, 대체로 그게 일단 아직은 기관이나 그런 곳에서 수주받은 게 많습니다. 다만, 이제 기관 같은 데서도 자체 유튜브 팀을 굴리거나 하면서 이제 “EH41에서 외주를 받거나 하는” 일은 극히 적어져서, 이젠 민간 쪽으로 (민간재단이나 교육재단 등으로) 영업을 뛰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냥 차라리 내가 카메라 앞에서 생쇼를 또 해야 하나 싶은 생각들이 들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뭔가 참 마음이 지쳐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걷기운동이나 하자 해서 롯데타워 내부를 걷다가 본 마네킹인데, 요즘 제 심정을 나타내주는 거 같았습니다 (철푸덕…)


“배금주의에 빠지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돈을 너무 경시해서도 안된다” 는 말을 계속 되새겨 보는 올해입니다. 아무튼 내년에도 모두 힘내십시오 다들.

내년엔 좀 더 사무실 자금 상황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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