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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현씨의 글들

의현씨의 플레이리스트에서 고르고 고른 TOP3

by EH0401 2024.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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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다들 블로그 글 쓰기를 어려워하는거 같습니다. 카카오가 이렇게 주제를 던져주는 거 보면...

음.... 몇일 전부터 카카오에서 "블로그 토픽"을 티스토리 메인에 띄우기 시작했습니다. 음... 지난번 오블완 챌린지를 처음 할 때 조금은 우려한 부분을 카카오 측에서도 발견한 거 같습니다. 챌린지를 하는 것은 좋은데.... 냅다 "아무 글이나 써보세요 시이작!!" 을 외쳐놓고 있다보니 결국 뭔가 카카오가 원하는 "진지한 글"이 나오기는 커녕 또 AI의 힘을 빌린 글들이 난무를 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어제인가 그저께인가부터 "오늘의 블로그 토픽"을 띄워놓기 시작했는데, 그래요. 오히려 이게 맞는 방향인거 같네요 카카오..

뭐 암튼 그래서 이번에는 "올해 나의 플레이리스트 TOP3"를 골라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카카오가 이런 주제를 내건 것은 아무래도 몇일 후, 그러니까 11월 30일 카카오에서 주최하는 "멜론 뮤직 어워드 2024"가 바로 9일 앞으로 다가와서 이런 것을 내건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인터넷 투표는 이미 다 끝났습니다. 결과 발표만 남은 거죠.)

2024년 11월 3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음.... 일단 올해 꽤 많은 음악을 듣긴 했습니다. 특히 일 때문에 (비록 쏘카를 렌트하면서 하는 거지만) 드라이빙을 할 때가 몇번 있다보니 아무래도 차 안에서의 정적을 견디기 힘들어서 냅다 유튜브 뮤직 내지 스포티파이 등을 켜서 음악을 틀고보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러다 보니 워낙 특이한 곡들, 혹은 처음 들어보는 곡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유독 KPOP이 압도적으로 많았긴 합니다. 아니, 한 작년부터 해외 음악보다는 국내 음악들을 더 많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어쩌면 이거도 뭔가 자랑스러운 부분인데, 오히려 우리나라 음악을 외국 사람들이 찾는다는 것. 저의 어릴 때는 아버지가 CD 수집을 하실 때면 보던 것들이 죄다 해외 음반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렇게 상황이 역전된 것이 참 기분이 묘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음악칼럼을 블로그나 그런데서 쓰거나 하다보니, 결국 뭔가 "직업적인 측면" 에서 음악을 듣게 되는 날도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단점도 있는데, "음악을 음악 그대로 즐기지를 못하는" 현상이 가끔 있긴 했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뭐 어쩔 수 없지요. 이거도 어쩌면 겪어야 했던 과정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서론이 참 길었습니다. 이 길고 긴 재생 목록 속에서 제가 골랐던 3곡은 무엇이었을까요?

아일릿 - Magnetic
솔직히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이 곡이 올해 가장 많이 틀어졌다는건 분명한 거 같습니다.

대충 이곡이 2024년 3월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11월이 되어가고, 아일릿의 신보가 나왔는 데도 불구하고 이 곡은 여전히 플레이리스트에서 틀어도 이 곡의 시작부분에서 나오는 사운드의 질감이 아마도 올해 나온 곡들 중에서는 그래도 "제일 감기는" 질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솔직히 이 곡은 오히려 칭찬해야 하는 사람들이 이 곡을 믹싱-마스터링한 엔지니어들을 칭찬해야 할 정도인데, 솔직히 아일릿 멤버들이 어떻게 녹음을 했는지는 데뷔곡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긴 할거다라고 전제를 깔고 몇번을 들어도 아마 이 곡만큼 "믹싱이 진짜 잘 깎였다" 싶은 곡이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동안은 가끔 청음샵 같은데서 음향기기 테스팅을 할 때 거의 이 곡으로 테스팅을 했을 정도로 믹싱이나 마스터링 밸런스가 제일 "잘 깎인" 곡이라고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Pet Shop Boys - Loneliness

두번째 곡은 아무래도 이 곡이 꼽히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2024년에도 펫샵보이즈는 펫샵입니다. 명불허전이었다 해야 할까요.

2024년, 분명 많은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펫샵보이즈는 여전히 일렉트로니카는 우리라고 말하는 듯 새 싱글인 Loneliness 에서 우리가 아는 그 펫샵보이즈의 느낌 그대로를 2024년의 감각으로 녹여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어릴 때 아버지가 틀었던 <Go west> 의 느낌과 <New york city boy> 의 느낌에서 이 곡의 느낌은 분명 엄청 큰 차이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놓고보면 "펫샵은 발전이 없었던게 아닐까요?" 라는 반문이 나올 수 있지만 펫샵은 의외로 앨범 발매가 꾸준했던 팀이었습니다. 굉장히 많은 앨범을 내어 놓고 "아이고 이 영감님들 또 실험했네" 소리가 저절로 나올 때도 있었지만 크리스 로우와 닐 테넌트는 그 젊은 시절에도, 그리고 노년이 된 지금에도, 그 감각이 떨어지거나 한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브 - Accendio
솔직히 저도 이 곡 처음 들었을때 "어?!" 싶었습니다.

올해 아마 전체를 통틀어도 어쩌면 뭔가 "잘 뽑힌 곡"을 골라보자 싶었으면 굉장히 많은 후보들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아이브의 <Switch> 앨범의 더블타이틀곡인 "해야(Heya)" 그리고 "Accendio" 가 어쩌면 곡의 퀄리티만 놓고보면 그래도 이 팀이 (여기가 티스토리라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ㅋㅋ) "왜 카카오가 이 팀을 플래그십 팀으로 밀어주는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처럼 느껴졌을 정도로, 단순히 "어린이들이나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곡으로 치부하기에는 생각보다 작곡팀의 곡 구성이 꽤 치밀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곡은 뮤비라던가 방송무대 영상을 좀 같이 봐야 좀 더 이해가 잘 된다는 아쉬운점이 있긴 합니다. (아니 대놓고 마법소녀 / 빌런집단 컨셉을 로테이션 돌려가면서 하는 게 어딨습니까 ㅋㅋㅋ) 그리고 이 곡에 가려지긴 했지만 "해야(Heya)"의 경우는 "응? 스타쉽이 네오SMP 같은 느낌의 곡을 냈네?" 싶은 느낌이 좀 들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곡을 이야기 하지 않은 것은 이 곡은 아마 네오SMP 에 관한 칼럼을 쓰게 될 때 언급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일단 넘겼다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음, 3개만 고르라니 아쉬웠습니까? 아차상을 골라주세요...

음.... 그런데 솔직히 이렇게 3개만 고르라기엔 좀 아차상으로 뽑히는 곡들이 다소 많긴 했습니다. 대표적으로 Day6나 LUCY, QWER의 곡들이 그랬는데, 아무래도 올해는 밴드들의 약진이 보였다는 점은 분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락페스티벌이 다소 많이 후끈했다는 점은 한동안 한국의 락페스티벌이 "예전같지 않다" 라는 소리를 들었던 때를 지나서 다시 한번 새로운 시기를 맞이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여태까진 서정적이고 진중한 곡들만 보여주던 데이식스에게 이번 앨범은 "아 밝은 곡도 데이식스야" 라고 말해주는 앨범이었습니다.

 

이 곡은 어쩌면 "개화" 보다도 LUCY의 이름을 제대로 알린 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올해 QWER은 "팬들이 알아서 서사를 만들어주는" 팀이 될 정도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습니다. 어쩌면 이런 서사를 만든 팀은 아마도 GOD 이후 참 오랜만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해외 음악쪽으로는 "예토전생" 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의 소식, 그러니까.... "오아시스와 린킨 파크의 귀환" 이라는 가장 엄청난 서사가 컸던 거 같습니다. 물론 오아시스는 2020년에 뜬금없이 초본을 (이미 녹음은 오래 전에 되었지만 미발표곡 상태였습니다.) 발매하고, 작년에 노엘 갤러거가 재편곡한 <Don't Stop> 이후에 오아시스 명의의 신곡은 없지만, 일단 형제가 다시 "돈 때문이라도" 다시 밴드를 재결합했고, 드디어 "내한공연 소식"을 띄우게 되었다는 것이, 그리고 린킨 파크는 올해 LOL 월즈 2024의 테마곡을 만들면서 이른바 "대상혁 코인" 을 제대로 탔다는 점이 뭔가 한국과의 이상하게 묘한 관계를 보여줬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곡 자체는 2005년에 녹음을 해둔 데모를 노엘이 찾아내서, 2020년에 싱글로만 따로 냈다가 노엘이 2023년에 보너스트랙에 이 곡을 재편곡해서 넣어놓았는데, 이게 "오아시스 재결합"의 예고를 알리는 것이 될 줄은 저도 정말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 곡은... 논란은 많긴 했지만 결국엔 "대상혁 테마곡"으로 완성이 되어버려서 린킨파크에겐 의미가 남다를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의현씨의 올해 스트리밍 플레이리스트를 다 까보았습니다. 솔직히 "이 곡들만이" 제 플레이리스트의 전부는 아니긴 합니다. 그러나 정말 여기서 추리고 추린 곡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는 점은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2025년에는 더 많은 좋은 음악들이 함께 하길 바라며.... 물론 저는 올해 멜론 뮤직 어워즈 티켓 못구했습니다. 티켓 구하신 분들은 즐거운 시간 되시고, 암튼 다른 이야기로 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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