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오블완 챌린지" 도 벌써 마지막 21일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걸 시작하면서 뭐 특별한 걸 써야겠다는 생각들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언제나 늘 같은 토픽으로 칼럼들을 써 내려가면서... 그냥 "이 블로그를 직접 친 타자로 써내려간 글들로 채워보자" 였던 것인거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유들"을 가지고 이 챌린지를 하셨는진 모르겠습니다. 카카오에서 준다하는 경품때문에 하신 분들도 있을 거고, 어차피 애드센스나 애드핏을 뚫어놓으신 마당에 광고수입이 좀 생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채워나가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뭐 그게 아니면 정말 "그냥" 글을 쓰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카카오에서 던진 챌린지 마지막날의 주제는 이랬습니다. "여러분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유는?" 이라고요.
왜 결국 "블로그"에서 글을 쓰는 것인가.
그런데 여태까지 뭐 블로그나 SNS 계정에서 참 다양한 글을 써왔던 입장에선 "이게 큰 이유가 있었나?" 라는 질문을 먼저 하게 됩니다. 어쩌면, 저는 어릴 때부터 뭔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방법이던, 정신적으로 진정을 시키는 방법이던, 명상이던, 개신교인으로써의 묵상으로던 어떤 것이던 "낙서를 하는 것" 에서 뭔가를 출발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무언가 "단어" 하나로 시작을 했던 것 같습니다. 가령 내가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 를 하고 싶었다면, 그냥 애플 내지는 아이폰이라고 단어를 적고 그냥 거기서 할 수 있는 "아무말 대잔치"를 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그래서 제가 쓰는 글들은 다소 정리가 없어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이 블로그를 쓸 때 GPT를 켜서 도움을 받은 후에 소위 "틀에 잡힌 블로그 피드"를 적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어쩌면 그게 솔직히 말하면 "잘 읽히는 글"은 맞습니다.
저도 그래서 몇번은 테스트 삼아서 GPT의 도움을 좀 받자... 란 생각도 했고, 테스트로 몇번의 글을 블로그에다도 GPT가 만들어준 틀에 맞춰서 작성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한두번 쓰면 그래도 괜찮은데, 매일을 이렇게 "기계적으로 써내려간다" 생각하니 분명 읽는 분들은 편한데, 내가 전혀 편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아무래도 굉장히 투박해보여도 EH's Blog는 (네이버판이나 티스토리판 모두 포함해서) 그냥 제가 늘 하는 말로 하는 어투로 쓰는게 그냥 "정겨운" 느낌이 확 들어서 좋은 거 같습니다. 다만, 용도가 좀 나뉘어있긴 했습니다. 티스토리판은 그나마 조금 "대외적인 채널" 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칼럼이나 리뷰 정도로만 좀 이야기가 정제된 편이긴 합니다.
(대충 그 말은 네이버판이나 구글 블로거스 판으로 내는 EH's Blog는 좀 수위가 센 편의 이야기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대체로 광고가 안달린 블로거스판은 거의 "화력 투사의 장" 이라 할 정도로 거친 표현도 많고...)
그래서 뭐랄까요... 결국 글을 쓰는 이유는 그래도 글을 쓰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 가 내 자신에게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잘 투영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저는 SNS보다는 블로그에서 더 하고 싶은 말이나 이야기를 하는 편을 좋아합니다. SNS는 그 플랫폼의 특성상, 제한된 글자수, 혹은 제한된 형식들에 맞추다 보면 나쁘게 말해서 "실언하기 쉬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 이거는 블로그 스타일의 "연판장으로 써야" 하는 정보를 그냥 확 줄여 쓰다보면 왜곡도 많고, 자극적이게 써야 하는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블로그는 그에 비하면, 차라리 이렇게 길-게 쓸 수 있는 것이 그래도 "정확한 의도"와 "정확한 내막"을 풀어내긴 좋습니다. 게다가 유튜브나 기타 이미지 자료도 많이 넣을 수 있고요.
저는 좀 꼰대같아보여도 이게 제 체질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국 "블로그에서" 글을 쓰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21일의 이야기들을 완주하며...
아무튼 이 눈이 내리는 2024년 11월 27일의 새벽에, 21일의 이야기들을 완주하려 합니다. 솔직히는 컨디션이 안좋아서 하루는 쉬었던 글이 있었지만, 그 글마저도 갑자기 신해철 아저씨의 "고스트스테이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결국 삼태기 메들리 정도는 틀어주는 팬서비스(?)를 발휘하고 넘겼었는데, 아무튼 그래도 21일을 꽉꽉 채워서 완주한 것은 저에게도 다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나마 놀라웠던 것은 "카카오 측에서 그래도 글 한개는 좋게 봐 주셨다" 하는 점입니다. 바로 이 글이었는데, 음... 여러분들도 비슷하게 생각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카카오 측에서 냅다 뭘 줄거라는 기대는 안합니다. 결국 '추첨' 을 할거잖아요. 그런데 이런거와는 좀 거리가 멀었던 적이 많아서 그냥 마음은 비웠습니다. 뭐 암튼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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