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더군요. 시간이 참 빠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저는 오히려 이런 마당에도 제가 하는 일에 치여서 수험생들에게 뭔가 해줄 이야기도 생각이 나진 않더군요. 물론 이미 저는 수능과는 뭔가 참 거리가 멀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미 고3 시절이 너무 멀게 느껴지는 나이기도 하니까요.
저는 수능에 대해 뭔가 응원의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수능을 저는 학생 시절에 그렇게 잘 본 편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저는 참 독하게 "이렇게는 하지 말자" 정도의 말은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아 그러나 그렇다고 수능 금지곡을 여기서 잔뜩 틀어버린다거나 이런 짓은 안 할 겁니다. 하지만, 그래도 말하자면, 보통 유의사항에 "8시 10분까지 입실할 것"이라 하면 제발 안되어도 8시까지는 가실 것을 권합니다. 늦는 거보다 차라리 일찍 오는 게 낫습니다. 정말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제일 조심해야할 것은 아무래도 "반입금지 물품"입니다. 예전이라면 이게 문제가 안되었을 테지만, 보통 요즘은 청소년들도 스마트워치 같은 것을 다들 소지하고 다니기 때문에 혹여나 버릇처럼 들고 가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되도록이면 좀 번거로워도 그냥 "스마트폰만" 가지고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스마트폰마저도 시험 전에 꺼서 제출하고 모든 과목이 다 끝나면 받아가게 되는 겁니다. 이거는 정말 꼭 숙지하세요. 괜히 금지물품 걸려서 난리 나면 그것보다 슬픈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왜 지도 검색을 올려놓았는지. 바로 "수능 시험장까지의 교통편을 꼭 확인할 것" 입니다. 솔직히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면" 이거마저도 슬픈 것이 없으니까요. 자 링크 올려놓았으니 헤매지 말고 대중교통편을 꼭 검색해서 가도록 하세요.
그래서 이제 수능을 하루 앞두고 하게 되는 따끔한 말들(...) 을 늘어놓아봤습니다. 하지만 그 어느 거보다 따끔한 말은 이거일지 모릅니다. 그것은 바로 "수능이 끝났다고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야" 입니다. 이건 정말입니다. 어쩌면 요즘 고3 친구들이 오히려 저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더 잘 알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기엔 언제나 매년 수능이 끝나고 나면 반복적으로 수능 성적을 비관하여 벌어지는 "극단적인 선택"이 너무 많이 벌어진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것은 어른들의 잘못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수능이 끝났다고 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게 "20대의 시작"이라고 하면 또 몰라도 이거 시험 망쳤다고 인생 끝난 거 아닙니다. 이거는 분명하게 적어 놓으려 합니다.
아 그렇다고 19살의 저처럼 시험 전날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하다가 시험장에 털레털레 가는 건 아니겠죠? 이게 뭔 객기야 싶겠지만... 그런 객기를 부리고도 여기 앉아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아저씨가 여기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시는 고3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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