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트레이딩 카드게임. 저는 솔직히 이거보다 유희왕 TCG나 디지몬 TCG를 더 많이 모으고 다녔긴 하지만, 어쨌든 1996년 일본판이 나오고, 1999년 영문판이 나왔던 이 트레이딩 카드게임은 그래도 “포켓몬 컴퍼니” 그리고 “닌텐도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2020년대인 지금까지도 “어린이들의 집에는 꼭 있는” 트레이딩 카드게임 시리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에게는… 물론 이걸 모으는 마니아들이 있긴 하지만, “아주 비싼 희귀 카드”를 일종의 “포테크”라고 하여 모으는 것이라던가, 포켓몬 WCS 포켓몬 TCG 부문을 준비하는 전문 선수가 아니라면 이걸 꾸준히 모으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닌텐도, 그리고 포켓몬 컴퍼니는… 아주 “혁신적인” 방법으로 어른들에게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게임의 세계에 다시 발을 들일 것을 만들어 냈습니다.
바로, “포켓몬 카드게임 Pocket”입니다.
일단 포켓몬스터 카드게임 Pocket의 특징이라면 “간편화된 룰”입니다. 솔직히 이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게임은… 오프라인 버전으로 하기에도 준비물이 다소 많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안에는 “에너지 카드 배분” 이라던가, Ex 카드나 아이템카드, 트레이너카드 등의 특수 카드 배치나 이런 걸 생각하면 좀 준비도 오래 걸리고, 작정하고 포켓몬 WCS 같은데 나갈 덱이라면 덱 메타에 따라서 상당히 많은 카드가 필요한데, 그걸 많이 줄여버렸습니다. 이건 이미 이전에 코나미에서 나온 “유희왕 듀얼링크스” 도 비슷하게 거쳤던 과정이기도 한데, MS 블리자드에서 밀고 있는 하스스톤이 “간단한 룰”을 메리트로 내세운 것을 생각하면 최대한 그 트렌드에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플레이를 직접 해봤던 입장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이런 “간단함”입니다. 기본적인 튜토리얼 몇 번만 해보면, 대충 어떻게 덱을 짜야할지, 어떻게 게임을 해야 할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일단 “포켓몬스터”입니다. 여기서 일단 친숙해지는 데는 반을 먹고 들어간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일단 이 게임도 약간 단점 아닌 단점(?) 이 있는데, 이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멀리건이 없습니다
일단, 아직은 “멀리건이 없다”라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게 좀 큰 게, 결국 이러면서 이 게임은 “후공이 다소 유리한” 문제가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지금 현재 포켓몬 카드게임 Pocket 게임에서 적용된 팩이 “최강의 유전자” 시리즈 딱 하나만 있다는 것이 원인 아닌 원인인데, 그러면서 결국은 이것을 보완할 수 있는 “Ex 기본 포켓몬 카드” 그리고 “특성 포켓몬 카드” 가 아직은 메타에 좀 주요 카드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하스스톤처럼 “멀리건으로 선공의 불리함을 보강“ 해주거나, 기본 특성 포켓몬이 다소 많아야 하지만, 아직은 특성 포켓몬은 ”진화체“에 더 배정이 되어있는 (이거는 최강의 유전자 실제 카드판도 비슷합니다.) 카드팩 자체의 한계로 인한 것이긴 합니다. 업데이트가 좀 절실한 문제긴 합니다.
2. 과금전사를 하면 오히려 독입니다.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그러니까 마리오카트 투어에서도 비슷하게 나오는 문제인데, 이 게임은 “과금을 그리 권장하지 않는” 게임입니다. 그러니까 캐시 개념인 “포켓골드”가 있지만, 이 포켓골드의 쓰임은 그저 “카드팩 개봉을 좀 더 빨리 할 수 있게 도와주는 “ 정도밖에 되지 않고, 간혹 나오는 스페셜 아이템을 구할 수 있는 재화 정도의 기능만 합니다. 그만큼 그냥 ”플레이를 오래 하면 “ 얻는 재화로도 충분히 좋은 카드를 얻을 수 있고, 이게 쌓이면 그냥 Ex 포켓몬 카드로도 교환은 가능합니다. 솔직히 과금을 해서 ”Ex 포켓몬 카드를 빨리 구할 수는 “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게임의 밸런스에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3. 아직은 밸런스가 확실히 좋다고는 못합니다.
어쩌면 이 1,2번의 문제가 얽혀서 오는 문제는 닌텐도와 포켓몬컴퍼니는 일단 이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수집 중심의 포켓몬 TCG” 로 콘셉트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제일 큰 문제. ”밸런스가 아직은 확실히 좋다 “라고 말을 못 합니다. 물론 이것은 차후 업데이트가 될 예정인 게임의 특성상 아직은 ”초기 바닐라팩“ 위주라서 생기는 제한된 메타의 영향이 큽니다. 또한 아직은 ”최강의 유전자“팩 자체가 대체로 관동-성도지방 포켓몬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타지방 포켓몬이 없진 않지만, 최강의 유전자 팩 콘셉트 자체가 ”뮤츠의 역습“ 극장판을 베이스로 한지라 포켓몬 무인 편과 골드/실버 베이스인 게 큽니다.) 즉 이것은 점점 ”타지방 포켓몬이 있는 “ 팩이 나오면 달라지긴 하겠지만, 그래서 결국엔 프리저-파이어-썬더의 3종의 전설 새 포켓몬과 Ex 포켓몬 메인카드인 리자몽-거북왕-이상해꽃-피카츄-뮤츠-아쿠스타 ex의 카드의 메타 비중이 큽니다.
그래도 이런 위의 문제들을 감안하더라도, 일단 “게임 자체는 재밌다”라는 것이 큽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 몇 판을 하고 나서도 “야 이건 진짜 오래 잡게 되긴 한다”라는 점이 좋더군요. 물론 닌텐도나 포켓몬컴퍼니는 그래도 “닌텐도 스위치” 가 중심 제품인걸 알기 때문에 결국 이 게임은 “게이트웨이” 그러니까 닌텐도 스위치를 사게 만드는 “유인용” 게임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게임 자체는 정말 재밌습니다. 물론 이 게임이 포켓몬 WCS의 VG종목 (비디오게임)에 편입이 되면 좀 이야기는 달라질 거 같습니다. 그때 즘 되면 좀 더 많은 카드, 좀 더 다듬어진 룰로 플레이하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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