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화두에 오른 것은 “갤럭시탭 S10의 스펙”이었습니다. 원래 보통 갤럭시탭 S 제품은 플래그십 제품이고,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퀄컴 스냅드래곤” 이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을 했고, 저도 그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그러나 갤럭시탭 S10이 발표되고 나서 공개된 스펙은 조금 아연실색 그 자체였습니다.
제품 설명 그 어디에서도 “퀄컴 스냅드래곤”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나오기 시작한 언론 기사들은 “미디어텍의 ARM AP칩이 들어갔다”라는 발표였습니다. 문제는 삼성은 이미 미디어텍의 칩을 갤럭시탭 A 제품에 알음알음 써오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게 갤럭시탭 S 제품군에도 적용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스냅드래곤은 그러면 어디로 갔나요?”라고요.
하지만, 우리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AP가 어디로 갔는지 압니다. 바로 “갤럭시북 Edge” 시리즈에 들어간 것이지요. 그리고 이제 그러면서 분명해진 것은 “급나누기”입니다. 갤럭시탭 S10은 이제 더 이상 “플래그십” 제품은 아니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물론 “태블릿” 으로 한정하면 갤럭시탭 S10 울트라는 플래그십으로 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문제는 갤럭시북 Edge는 제한적으로나마 “터치 모드”를 지원한다는 것이고 (손이라던가 정전식 터치펜을 통한 필기나 터치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S펜마저도 ”갤럭시탭 S10 의 갤럭시 연동기능인 세컨드 스크린“을 이용해서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갤럭시탭 S10 울트라가 아니면, 갤럭시탭 S10은 디멘시티 9300이라는 AP 스펙의 한계로 인해, 정말 필기용, 웹서핑용, 그림용, 그리고 “갤럭시 세컨드 스크린용 액세서리” 의 용도만을 가진다는 치명적인 문제를 안게 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안드로이드 태블릿 쪽의 흐름은, 삼성만의 것은 아닙니다. 현재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제조 생산하고 있는 메이저 업체는 삼성, 레노버 정도이고, 그 레노버도 미디어텍 헬리오 계열 AP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샤오미가 최근까지 미패드 프로 제품에는 갤럭시탭 S9과 동일한 스냅드래곤 8 Gen2를 썼지만, 최근 제품은 Gen3가 아니라는 이야기도 있어서 샤오미도 미디어텍 제품을 차기 제품에 넣는다는 이야기가 커진 상황입니다. (이쪽은 아예 샤오미-미디어텍 간 공동연구로 커스텀칩을 만든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러면서 퀄컴 스냅드래곤은 정말로 “스마트폰” 아니면 “코파일럿 PC 규격 노트북/태블릿 PC 용” 으로 보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퀄컴이 단가 상승을 이유로 삼성이나 레노버에게 AP공급을 태블릿용으로 안 하려는 것 아니냐”라고 하지만, 그것은 아닙니다. 즉, 퀄컴은 삼성과 레노버에게 “스냅드래곤은 코파일럿 PC로 공급을 하겠다” 는 방향성이고, 이것은 어쩌면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애플 아이패드 대비 스펙으로는 이미 경쟁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라는 관점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태블릿 하이엔드 제품을 본다는 이야기는 이제 조금 “절망적인”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씁쓸하다면 씁쓸할 것입니다.
'의현씨의 I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른들도 포켓몬 카드 모읍니다 - 포켓몬 카드게임 Pocket (2) | 2024.11.08 |
---|---|
블레이범의 뜬금없는 풍평피해 (게임프리크 게임기획 초안자료 유출사건) (6) | 2024.10.17 |
갤럭시 AI 기능으로 업그레이드된 “쩔어진” 삼성 노트 (3) | 2024.09.25 |
플레이스테이션 5 프로, 이 가격이 맞긴 한거야? (1) | 2024.09.24 |
유비소프트, 한국 지사 철수. (0) | 2024.04.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