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리도 AMD 피닉스로 간다! - AOKZOE A2 출시예고

AOKZOE. 옥조라고 부르는 이 회사는, UMPC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야네오(AYANEO)와 함께 위시리스트에 올려봤을 정도로 AMD RDNA2 UMPC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라면 아야네오가 조금 더 인기가 있었지만 외국에선 AOKZOE A1이 정말 잘 팔렸던 물건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UMPC 쓰는 분들이라면 어느정도 알만한 AOKZOE A1

그런데 재밌는 것은 AOKZOE 와 함께 같이 이야기 할 제품이 있습니다. ONEXPlayer 입니다. UMPC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왜 한국에는 AOKZOE A1이 안들어왔고 대신 ONEXPlayer가 들어왔는데, 정작 인디고고나 이런데서 찾아보면 이 두회사의 문의 메일이 같은 onenetbook 으로 나오는데, 둘 다 onenetbook 이라는 제조사가 있고, 그 안에 브랜드가 나뉜 거라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이게 홍콩제나 중국제 제품의 특징아닌 특징입니다. 샤오미가 유독 그렇죠)

onexplayer는 최근에 컨트롤러를 분리할 수 있는 onexplayer2가 나왔고, 1은 대신 크기를 줄인 "mini pro"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상황에 큰 변화를 주는 소식은 저번에도 언급했던 "ASUS의 등장" 입니다. 그것도 AMD의 새 UMPC 플랫폼인 "피닉스 APU" 탑재 플랫폼으로 간다는 거였는데요.

참 오랜만에 UMPC쪽에 복귀한 아수스? (ASUS ROG Ally)

그래서인지 AOKZOE도 인디고고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도 AMD 피닉스 플랫폼"으로 간다는 공식 발표를 했고, 이 제품의 정식 명칭은 "AOKZOE A2"로 확정되어 인디고고를 통해 예약판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The Game-Changer! AOKZOE A2 with AMD 7 Series CPU

AOKZOE A2의 공개 디자인 이미지

일단 A1과의 차이점이라면 '디자인'입니다. 솔직히 아야네오나 AOKZOE를 사기가 애매하다 느껴졌던 이유 (그래서 UMPC로 스팀덱이나 ONEXPlayer가 많이 팔린 이유) 는 가격은 둘째치더라도, 제품 디자인에 너무 군더더기의 장식이나 문양이 많았던 것입니다. 이게 나름 중국이나 홍콩 쪽의 개발자들이 생각하는 "게이밍" 의 느낌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깔끔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AOKZOE A1은 좀 과하다 싶은 느낌이 강했고, 결국 아야네오도 최근 제품에서는 디자인이 아예 깔끔해 진 채로 바뀌어서 국내 정발 했습니다.

아야네오도 이번에 출시한 AYANEO2는 초기 제품의 투박한 디자인에서 벗어났습니다. 좀 이상하게 과한 듯한 디자인의 로고도 그냥 작은 버튼 정도에만 들어갔고요.

그리고 위에서도 말한 것 처럼 "AMD 피닉스 - RDNA3 플랫폼"을 쓰겠다는 것인데요. 이거는 일단 AMD가 스펙 시트를 CES2023에서 공개를 하면서 ASUS ROG Ally와 AOKZOE A2 모두 이 제품을 쓸 것으로 보이는데 스펙 시트 파일을 보여드리죠.

AMD Lays Out 2023 Ryzen Mobile 7000 CPUs: Top-to-Bottom Updates, New Zen 4 'Phoenix' CPU Takes Point

아난드텍의 CES2023 취재 자료에서 공개되었던 AMD의 7000계 스펙 시트에서 피닉스는 AMD 라이젠 모바일 7040 시리즈으로 불린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면 위의 두 제품에 들어갈 제품은 라이젠7 모바일 제품인 AMD 라이젠7 7740, 혹은 7840으로 불리는 물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는 라이젠 5 모바일은 6, 라이젠7 모바일은 8을 중간수로 붙였으나 최근 7030 시리즈의 노트북 제품에서 라이젠7 모바일 제품이 7730으로 명시되어서 조금 혼란이 오게 생겼습니다.)

또한 피닉스 플랫폼은 TDP가 15W~28W 정도만 먹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게다가 더 주목해 봐야 하는 것은 내장 그래픽인데, RDNA3 에서 최대 12CU 의 GPU를 가진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것은 현행 RDNA2 로 나오는 최고제품인 6800U도 12CU인 것으로 같은데요. 그러면 뭐가 더 나아졌냐면 "전성비" 입니다. AMD 공식 스펙시트로는 피닉스 플랫폼의 RDNA3 그래픽은 APU를 풀로드로 돌려도 "28W의 TDP"의 전기만 먹는다. 라는 건데요. 이게 인텔보다는 전성비가 겉보기에 딸려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는 저 뒤에 "AI 엔진" 그러니까 ROCm 머신러닝을 지원하는데 28W TDP를 먹는다는 것이 충격적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좀 놀랐는데, 물론 이건 실제품이 나오면 좀 여기서도 모자란 부분은 발견될 수 있겠지만, 현재 출시 중인 RDNA2 플랫폼의 UMPC와 노트북도 성능이나 기능 대비 먹는 전기가 적은 편에 속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좋으면 좋았지 나쁠 부분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하여 AMD의 피닉스 플랫폼 UMPC의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되었는데요. 그래도 이 것을 가로 막는 것은 역시 "가격"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ASUS나 AOKZOE나 한국 가격으로 치면 최고사양 (32GB 램 / 2TB SSD) 기준으로 200만원은 가볍게 씹어먹고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나 대신 적당하게 RDNA2 플랫폼인 6800U로 쓰겠다는 유저분들에게는 이게 더 좋은 소식일 수도 있습니다.

가격이 반대로 이쪽은 떨어진다는 의미이고, 아직 RDNA2 플랫폼 UMPC와 노트북은 현역입니다. 그 말은 피닉스 플랫폼은 비싸게 나오는 하이엔드 제품이 되겠지만, RDNA2 플랫폼 제품중 6000계와 리비전 제품인 램브란트-R 제품의 UMPC와 노트북이 쏟아져 나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AMD 계열 노트북을 찾는 분들에게는 기다릴만한 소식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