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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현씨의 IT

언제나 느끼는 "용량"에 대한 딜레마 (클라우드 드라이브 서비스 등)

by EH0401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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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약간 트렌드와는 좀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한번 하려 합니다. 그러나 트렌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그거는 바로... "용량"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언제나 노트북을 살 때나, 스마트폰을 살 때나 "용량"은 큰 딜레마입니다.

일단 제 주변분들이 많이 하는 질문이기도 하고, 저도 매번 연초마다 EH41 사무실의 장비 예산 계획을 짤 때 항상 오는 딜레마는 바로 "저장공간 용량은 얼마로 놓고 들여야 좋을까?" 하는 고민입니다. 일단 사람마다 다르지만 2024년, 그리고 2025년 기준으로 저는 보통 "일반인도 대충 1 테라바이트 정도의 USB 메모리스틱이나 외장 SSD를 쓰는 거는 거의 반쯤 필수"인 거 같다고 결론을 내긴 합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영상이나 디자인 쪽으로 사무소를 굴리다 보니 오는 딜레마는 역시 "모든 소스파일은 다 용량이 크다"입니다. 그러나 그런 게 아닌 분들도 만약 노트북을 쓰다 보면 "게임을 하는 사람"의 경우는 아마 1TB도 버겁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보통 노트북에 뭔가 스케일이 큰 소위 AAA급 게임을 깔지 않고 간단한 인디 게임류를 설치해서 한다 해도 보통 이 게임들의 용량이 대충 5GB는 가볍게 넘어가는 게임들이 많고, 하물며 MS 계열에서 서비스하는 게임패스를 써서 한다고 해도, 그래서 완전히 클라우드 게임 모드로 돌려서 한다 해도 그것에 들어가는 캐시파일 (임시로 SSD에 저장되는 파일들) 도 이제는 용량이 안되어도 500MB 이상으로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면 보통 이런 질문이 같이 따라올 거 같습니다.

처음부터 그러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이나 노트북이나, SSD(HDD) 용량이 큰걸 사야 할까요?

이게 분명 6개월 전이면 "여러분의 예산 범위 대로"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네 일단 큰 용량으로 살 수 있으면  사세요"로 말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일단 이유는 스마트폰 회사 기준으로 "삼성이나 애플이나 이젠 시쳇말로 용량 장난질을 한다"라는 것이 제일 클 거 같습니다.

당장 삼성의 최신 플래그십인 갤럭시 폴드 6부터 한번 보면 이해가 빠를 텐데, 이제는 "SD카드를 따로 지원하지 않고, USB-C로 외장 SSD나 외장 메모리스틱으로만 백업을 지원한다"라고 한 상태에서 계속 대용량 파일을 다루고 한다면 (보통 갤럭시 폰으로 사진 촬영, 영상촬영을 하시거나 하는 분들이 이거에 해당이 많이 됩니다.) 분명 '256GB로는 어림도 없는' 상태가 되는데, 그러면 보통 512GB 내지 1TB로 가시게 될 겁니다. (정말 될 수도 있습니다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SSD의 차이가 이젠 무려 30만 원이나 차이가 난다는 것이 너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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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이 512GB 일때 (213만원) / 2번이 1TB (242만원) 입니다. 참고로 갤럭시 폴드6의 경우 이 SSD 용량을 빼면 세부 스펙은 동일하기 때문에 이 SSD용량을 소위 1GB당 단위가격으로 놓고 보면, 1TB가 아이러니하게 단위가격이 실질적으론 더 나은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애플은 특히 이 부분을 더 잘 활용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소위 '넛지 전략'의 원조가 애플인 것이 큽니다.) 게다가 애플은 이번 맥 제품에마저 "SSD를 독자 규격 부품으로" 만들어 놓아서 거의 CTO를 강제해 버린 것이 큽니다. 즉 직접 뭔가 용량 증설이고 뭐고 전혀 안됩니다. 결국엔 "처음에 비싸도 용량을 최대한 높은 거로 사야 나중에 피곤하지 않다"라는 결론이 나와버린 것이죠.

그러면 이제 다시 이런 질문이 나올 거 같습니다.

그러면 구독식 클라우드 드라이브로 보강하는 방법은 안 됩니까?

솔직히 저는 구독식 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엄청 좋아하진 않습니다. 왜냐면 시스템상으로 "구독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소실되는 용량이 발생한다"라는 것이 클 겁니다. 예를 들면 MS 원드라이브는 기본으로 15GB를 주고, MS365 유료결제 시 1TB를 주는데, 만약 구독을 연장하지 않는다 하면, 그 나머지 용량은 잠깁니다. 문제는 거기서 "유예기간"을 주고, 일정 기간이 지나는 동안 백업받지 못하면 그냥 다 날아갑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게 클라우드 드라이브 업체들의 운영전략이기도 한데, 이렇게나마 데이터를 정리해야 소위 "서버에 부하를 계속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원드라이브 백업을 일부러 잘 안켜놓습니다. 켜놓으면 그냥 1TB가 훅훅 오버되는 경우가 뜨니까요.

그래서 저는 보통 "굳이 클라우드 스토리지, 그러니까 클라우드 드라이브를 쓸 거라면" 보통 "라이프타임 서비스"가 있는 곳들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이게 보통 한 100년 정도의 기한은 있겠지만, 적어도 "월별 결제가 끝나면" 파일을 가차 없이 날려버리는 곳들과는 다소 다르기 때문에, 이 점을 이용하면 "정말 중요한 파일들은" 오래 넣어두고 쓰실 수 있다는 것이 큽니다. 문제는 이걸 운영하는 곳이라는 게 보통 Pcloud 그리고 Filen 이렇게 2곳 정도에서만 있다는 게 아직은 좀 아쉬운 것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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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en의 라이프타임 요금제, 보통 225유로면 11월 23일 기준으로 33만원 정도입니다. 물론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100GB짜리 스타터 라이프타임도 18유로 (27000원 정도) 에 판매 중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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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 구축하기 귀찮은 사람들에게는 반쯤 표준(?) 소리 들어버린 Pcloud, 그런데 확실히 Flien보다는 가격이 셉니다. 대신, 자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NAS 쓰듯이 다룰 수 있는게 메리트긴 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이렇게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폰을 쓰시는 분들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는 용량에 대한 저의 간단한 생각(?) 내지 소회를 털어놓아 보았습니다. 물론 '어? 저는 대학생이라서 대학교에서 학생할인 지원해 주는데요?' 하면 그거 정말 최대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물론 그게 MS365 정도의 혜택 지원인 경우가 대부분이긴 한데, 적어도 "대학생활 한정으로 대용량 서비스를 쓴다고 하면" 이 서비스도 괜찮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직장생활을 할 때 개인용 클라우드를 써야 하거나, 만약 저처럼 영상이나 디자인 쪽 일을 프리랜서 혹은 개인 사무실 형태로 굴리시는 분들이라면, 아마도 이런 대용량 클라우드도 충분히 고민해 보실 필요는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왜 그런지는.... 실무 뛰어보면 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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