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빌보드는 코리아 위크?! - 지민의 1위 달성

최근에 음악칼럼을 도통 안쓰고 있던 와중에 뉴스에서 대기록이 작성되었다고 하여 이번주 빌보드 핫 100 차트를 들어갔습니다. 여러분 펄럭거리셔도 좋습니다. (아 그리고 하이브 주주분들도요.)

이게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광경이 맞는건가...

BTS, 그리고 지민의 곡이 1위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솔로가수 지민" 으로는 첫 1위이고, 이건 빌보드의 한국 솔로가수 최초의 기록이긴 합니다.

이런건 좀 4K로 봅시다...

굉장히 안타까웠던 이야기가 하나 있죠. 2012년, 싸이는 정말 대기록을 달성할 뻔했습니다. <강남스타일>이 그것이었고, 당시 빌보드 차트의 상대는 마룬5였지만... 아... 마룬5의 벽을 넘기는 어려웠던 재상이 아저씨는 그래도 최고기록을 달성합니다. "한국 솔로가수 최초의 빌보드 핫100 2위" 그러나 일단 일본은 아주 오래 전에 사카모토 큐가 달성한 기록이 있어서 뭔가 아쉬운 무언가가 있었지만, 11년이 지나서, 대기록은 결국 쓰였습니다.

일단 이번주도 쉬운 대진은 아니었다...

솔직히 해외 평론가들이나 국내 평론가들의 예측에서 1위가 가능했는가는 조금 불분명했다고는 합니다. 마일리 사일러스와 모건 월렌, SZA의 3파전인 상태에서 "BTS 7명의 파워는 인정하겠지만, 멤버 1명의 파워는 모르겠다" 인 상태였던 것이고, 나머지 멤버들이었던 정국과 J-Hope (곧 군대가는 정호석씨...) 의 곡들 중에서 정국의 Dreamer는 "특수 조건"이라는 문제(월드컵 주제가 등의 특별곡 등은 핫100차트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J-Hope의 곡이 60위까지 갔다가 차트아웃을 당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상황이었다 합니다.

그런데 이번주가 "코리아 위크"로 불린 것은 맨 밑에 있었던 뜬금없는 곡이었는데요.

한국 곡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저번주에 갑자기 100위에 랭크되었던 피프티피프티의 곡 <큐피드>가 차트아웃 당하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입니다. 되려 순위가 올랐는데요. 몇주 전 당시 이 곡이 해외 청소년 층의 입소문을 타고 (소위 Hype 이라 하는...) 틱톡이나 인스타 릴스 숏폼 영상에 자주 쓰인 곡이 되면서 동시에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메인차트에도 입성을 했고 저번주에 드디어 빌보드 핫100 차트에 입성을 하더니, 이번주는 아예 차트에서 살아 남았습니다.

하이키와 함께 "중소의 반란"을 찍어버린 피프티피프티

2023년 K-pop계는 시즌 초부터 "중소 회사의 반란"이 자주 벌어지는 상황이었는데요. 1~2월에는 하이키가 메이저 회사들을 차트에서 부숴버리더니, 3~4월에는 피프티피프티가 빌보드에 입성하는 이변이 발생하는 일이 벌어지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봅니다. 아니, 이런 이변이 더이상 이변으로 불리는 날이 안와야 해요. 그래야 음악산업이 더 발전하지....

어쨌든 이번주 "코리아 위크"를 찍어버린 빌보드. 과연 다음주, 그리고 그 다음주는 어떻게 될까요.

(하지만 그 와중에도 웃지 못한 YG 주주들에게는 잠시 묵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