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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현씨의 IT

참 오랜만에 UMPC쪽에 복귀한 아수스? (ASUS ROG Ally)

by EH0401 2023.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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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반적으로 만우절(저는 제 생일을 이렇게 부르는걸 안좋아합니다만... 일단) 이 되면 한국도 한국이지만 외국도 소위 "만우절 뻥카"를 쳐서 특이한 제품을 내놓는다! 식으로 개그를 치는 전통이 있는데... 아수스, 그러니까 ASUS도 올해 이 분위기에 합류하여 뭔가를 내놓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ASUS ROG Ally UMPC" (트위터 링크)

그런데 보통, 이런 경우 그 다음날인 4월 2일 "만우절 조크였습니다 짜잔!" 하면서 기존 제품으로 넘기고 했던 것이 다른 회사인 것이 대부분인데 반해 (특히 레이저가 이런 짓을 잘했죠. 올해는 무슨 "(RGB LED라이트가 나오는) 게이밍 면도기!" 하고 했다가 그 다음날엔 그냥 곱상하게 레비아탄 스피커의 V2제품 홍보로 돌아오는...) 아수스는... 4월 2일이 되도록 계속 ROG ally 관련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유저들은 술렁거렸습니다. 보통 만우절 개그가 1절만 하면 웃지만 이게 2절... 3절 (그리고 점점 뇌절(...)) 을 하면 뭔가 진지한 발표인가? 하는 것이 보통이었기 때문에 에이 설마... 라는 반응 반 / 그래도 조크겠지 반이라는 입장이었는데

오늘 (미국시간 4월 3일 / 대만 현지시각 4월 4일) 공식 발표가 나왔습니다.

아수스가, 과거 Eee 넷북이 마지막으로 나왔던 2012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UMPC를 다시 내놓습니다.

이후 얼마 안되어 해외 전문 IT 리뷰어들에게 출시 전의 프리테스팅 제품이 제공되었다 하고 해외 IT 리뷰어와 유튜버들 사이에서 사용 리뷰가 나오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Dave2D와 Linus 측에서 이 제품을 먼저 받아서 리뷰를 진행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Dave2D의 ROG Ally 테스트 제품 리뷰 (이후 정식 출시 후 제품은 완전히 같게 나오지는 않을거라 합니다.)

일단 공식적인 스펙은 기존 중국제/홍콩제 UMPC에서 쓰던 RDNA2 UMPC 플랫폼보다는 최신의 제품인 RDNA3 UMPC 플랫폼이라 합니다. 즉, 기존의 RDNA2 제품이 보통 라이젠7 6800U + 라데온 680M 구조로 되어 있다 하면, 이 제품은 RDNA3 다 보니 자동적으로 라이젠7 7000계 "피닉스" APU를 썼으며, 라데온은 RDNA3 라데온그래픽스(내장) 이라고 합니다.

(정확한 스펙시트는 출시 후 공개된다 합니다. 그러나 7000계의 라이젠7의 U제품은 7730U가 일단은 공개된 게 유일합니다.) 

일단 UMPC는 밸브에서 스팀덱을 내고, 이후 중국제/홍콩제 UMPC 제품(특히 GPD와 AYANEO가 제일 유명하죠) 의 등장으로 일종의 "재부흥"을 맞고 있는데요. ASUS도 그 흐름에 동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솔직히 아수스는 이쪽으로는 아주 비운의 회사로 유명합니다. ASUS는 "고성능" 넷북이라고 하여 AMD APU를 넣은 넷북을 낸다던가, 당시 엔비디아의 넷북용 지포스 플랫폼인 엔비디아 ION을 탑재한 넷북등을 넣었지만, 당시의 여러 한계와 태블릿 PC의 등장으로 Eee 넷북을 단종시키고, 그나마 있던 고성능 넷북 라인업을 Zenbook과 ASUS Chromebook 으로 돌려버린 안타까운 역사가 있기 때문이죠.

젠북 13(위) / 크롬북 C202(아래) 는 과거 Eee 넷북의 흔적이 다소 남아있는 제품입니다. (특히 C202는 과거 11인치 Eee넷북의 복각제품이라 대놓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고요.)

그런데 그런 아수스가 무려 11년만에 ROG 브랜드를 통해 고성능 UMPC 발매를 다시 선언했다는 것은 이제 PC의 흐름이 UMPC로 이동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아직도 UMPC의 효용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실제로도 저도 노트북이 더 익숙한 것은 사실이고요.

하지만 UMPC는 현재 USB4 (썬더볼트 포함) 체제에서는 "데스크탑을 더 극단적으로 작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것은 사실입니다. USB4 도크 내지 eGPU 박스의 조합만으로도 그래픽카드와 더 큰 모니터와 전원 어댑터를 끼울 수 있는 장점은 있으면서도, 그냥 간편한 "휴대 목적"으로 쓴다해도 다소 묵직 하다고 하지만 가방 하나에 들어가는 데스크탑에 있어서는 게이밍 노트북보다는 가방 공간의 효율이 조금 더 높기 때문입니다.

분명 ROG 브랜드로 나오는 이상 ROG 브랜드의 eGPU등의 도킹스테이션 제품도 같이 연동할 수 있을거라 봅니다.

아무튼 아수스의 복귀로 다시 핫해진 UMPC 시장. 이제 여기에 더 어떤 회사가 끼게 될까요? 아무래도 한때 넷북을 내기도 했고, 게이밍 브랜드가 따로 있는 에이서(Acer) 일수도 있고, 현재 블레이드 노트북으로 초경량 게이밍 노트북을 내고 있지만 이거보다 더 극단적인 제품을 내고 싶어하는 레이저(Razer) 일수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들고 다니는 데스크탑의 시대는 더 빨라지는 거 같습니다. 그와 함께 가벼워지는 우리의 지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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