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끝났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종목이 하나 있습니다. 축구, 그러니까 K리그입니다. 올해 K리그는 "2부로 떨어진 수원삼성"이라는 큰 소식과 함께 시작을 했고, 시즌 막바지는 "전북의 2부 강등 가능성"이라는 충격의 소식으로 끝을 내게 되었는데 일단 1-2부 별 상황을 좀 보면서 이야기를 합시다.
11월 10일 기준, 인천, 강등이 확정되다.
일단 1부는 오늘 이 글을 쓰는 11월 10일 기준, 인천 유나이티드는 "대전전 패배"로 인해 12위 강등이 확정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전북이 대구를 이기면서 전북이 비기거나 지면 11위로 (일단 무승부에서 대구에 밀렸기 때문) 굳어지는 듯 했으나, 전북이 대구전을 기어이 이기면서 10위냐, 11위냐의 싸움만 남은 상황입니다. 일단 대전은 승점상으로 전북보다 무조건 높은 45점으로 9위가 이미 확정된 상황입니다. (전북이 마지막 광주전을 이겨도 승점 2점-도합 43점이므로, 승점 경쟁에서 밀립니다.)
하지만 문제는 "승강PO에서 확실하게 1부 리그 팀이 잔류를 한다는 보장이 없다"라는 것이 큽니다. 그나마 11위로 승강 PO를 치르면 K리그2 2위인 충남아산과 1-2차전 도합경기를 해서 이긴 팀이 잔류를 한다는 것인데, 충남아산이 워낙 올해 FC안양급은 아니어도 꽤 좋은 성적으로 2위를 확정 지었으므로, 11위 팀은 강등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올해는 다른 2부팀들. 그리고....
올해는 "K리그1보다 K리그2가 재밌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느꼈는데, 2부 리그가 이제 정착이 충분히 된 시점에서 2부 리그에서도 국가대표 선수 차출이 될 정도로 "전체적인 실력의 상향평준화"가 보였던 시즌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엔 아무래도 3개 팀이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바로 FC안양-충남아산-서울E랜드 이렇게 3팀인데, 아무래도 2부 리그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당시엔 K리그 챌린지라 불렀던) 있었던 팀들이 드디어 나란히 1~3위를 이미 저저번 라운드에서 확정을 지었습니다.
이 중 FC안양은 드디어 1부를 가게 되면서 FC서울과의 더비 매치, 그리고 수원FC와의 새로운 더비 매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충남아산은 지난번 안양에 1승이 밀리면서 결국 우승은 못하게 되었지만 사실상 마지막 경기였던 충북청주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2위가 확정되는 경기였습니다.) 깔끔하게 4-1 대승을 거두면서 2위 승강 PO직행을 확정 내었습니다. 물론 안양에 간발차로 밀린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전력으로는 1부 리그행도 가능하다고 할 정도로 상황이 많이 나아지게 되었죠.
그리고 서울E랜드도 아산, 안양급은 아니더라도 그래도 많이 올라온 실력으로 이미 저번 라운드 경남전에서 3위를 확정 지은 상태에서, 이제 문제는 "수원삼성의 K리그2 플레이오프 막차"가 가능할 것이냐였는데.... 39라운드에서 수원 팬들이 보게 된 장면은... 경우의 수 상 생각하기 힘든 "전남과 부산 동시 승리" (이미 수원삼성은 안산을 상대로 이긴 상황이긴 했지만 전남과 부산 어느 한 팀이 져야 5위 막차를 노릴 수 있었습니다.)라는 경우의 수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수원삼성은 지난 부천전 무승부와 천안전 패배-부산전 패배의 스노우볼이 제대로 굴러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안산을 이겼을 때만 해도 "턱걸이 5위"를 바랐던 수원삼성 팬들이지만, 올해는 "절망 그 자체"가 된 채로 "전북현대가 2부로 강등되기만을" 바라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 이렇게 하여 K리그는 이제 1부의 마지막 최종전인 전북-광주전과 승강PO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일단 승강 PO와 강등팀은 확정이 된 가운데에서 대구와 전북의 승강 PO 위치가 결정되는 마지막 경기가 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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