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며칠 전에 트와이스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Ready to Be Tour 2023) 저는 못 갔으나 지인분들 몇 분은 티켓팅에 성공해서 그걸 갔다고 엄청 좋아하시더라고요. 그게 생각나서 띄우는 오늘의 글은... 아무래도 JYP 회사 이야기가 되겠지요.
시가총액이 저번 주에 "3조를 돌파했다"라고 공식발표 및 공시정보가 올라왔습니다.
정확하게는 지난 4월 14일 주식장 폐장 후 종가 계산이 끝난 후에 시가총액 계산을 해보니 "3조 173억 원"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더 황당한 것은 박진영 PD가 아주 몇 년 전에 했던 말이었고, 이걸 또다시 본인이 인스타에 올리시더군요.
이게 2014년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당시 박진영 PD와 정욱 CEO가 소위 "JYPE 장기 구상" 이라는 구상을 짰을 때, 그러니까 소위 비즈니스 모델 설정을 할 때 예상한 수치가 박진영 PD와 정욱 CEO의 계산수치가 달랐었다고 합니다. (정확하게는 정욱 CEO는 "1조 넘으면 다행"이었다고 하는데 박진영 PD는 "3조다. 1조는 무조건 넘고 3조 목표로 하자"라고 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당시 2014년 이 인터뷰로 "아이고 허언증이네" 소리를 정말 주변에서 많이 들었고, 지금 와서 보면 거의 "황당한 생각"이었다고 회고했는데요. 그럴 만도 했습니다. 2011시즌 ~ 2014 시즌은 원더걸스가 살짝 빠진 사이에 Miss A가 있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당시 Miss A는 탑티어이긴 했지만 (Good Bye Baby 가 이 시기에 나왔습니다.) 그렇다고 "이 회사가 시총 1조를 노린다고? 또 미국병에 걸렸나?"라는 이야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었던 때입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2014년 이후의 JYP 엔터테인먼트를 이렇게 오게 한 것은 트와이스 이야기를 안 하고는 힘들 거 같습니다. 2014년 당시는 제가 군대에 있을 때였으니 그때는 미쓰에이 노래가 줄곧 들릴 때였고, 2015년 즈음이었나요? 어느 날 엠넷을 틀었을 때 이런 방송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Sixteen> 그러니까 JYP의 최종 연습생 16명이 있고, 그 중에서 최소 7명~최대 9명을 뽑겠다. 그러면 거기서 신인 걸그룹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죠. 저는 아마도 저때는 "독수리춤"으로 유명했던 김다현 씨가 눈에 제일 많이 익었고, 그다음은 일본에서 왔다는 "히라이 모모"라는 친구였던 거 같습니다.
아, 그래서 9명이 결정되었고, 몇달 후에 데뷔곡이 나오더군요.
트와이스가 이번 콘서트에서는 "전원 솔로무대 파트"가 한 개씩 편성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이건 저도 부틀렉으로 유튜브에 뜬 것들을 봤습니다.) 이미 1차 계약이었던 "7년을 넘기고" 2차 계약을 했다는 소식으로 트와이스는 "완전체 상태로" 소위 '7년의 저주'라 불리던 계약 문제를 넘긴 몇 안 되는 아이돌 그룹의 위치까지 올라섰더군요. 이 팀은 그냥 팬의 한 명으로써 정말 오래 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여기서 끝날 JYP는 아니긴 합니다. 아직 트와이스의 뒤로 더 많은 팀이 있죠. 있지라던가, 엔믹스라던가... 데이식스라던가... 그리고 또 새로운 팀들도 준비 중이라 합니다. 하지만 그냥 "머릿수만 많은 거로는" 이 회사가 잘 돌아가는걸 설명할 순 없습니다. 아무래도 회사 내의 시스템은 이거보다 더 정돈되어 있을 거고, 특히 많이들 알려진 "소속 연예인들에게 인성교육과 성교육을 한다"라는 이야기. 당시만 해도 '아니 그걸 왜 해 ㅋㅋㅋㅋ' 싶었는데... 그래도 소속 연예인 사고율이 제일 적은 (아예 사고를 안친 인원은 없는 건 사람 사는 사회니까 그렇다 칩시다) 회사가 JYP가 맞다는 점에선 납득이 가더군요. 이런 리스크테이킹 부분에서 아무래도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하는 거 같기도 합니다.
물론 이 회사가 지금 3조를 찍었다 해도 앞으로 더 올라갈지, 다른 변수가 이 회사를 덮쳐올지는 모르겠습니다. 단, 뭐 저야 트와이스 팬으로써의 팬심을 좀 담자면 오래 살아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고... 아, 사고는 더더욱 안 치는 트와이스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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